北 김정은 "북미대화 악용 허용 않겠다...머지않아 새 전략무기 목격할 것"

폼페이오 美국무 "김정은, '옳은 결정' 바란다"

2020-01-01     전주명 기자

[전주명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북미 대화를 불순하게 악용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며 "실제 행동으로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선중앙방송이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당 전원회의 발언에서 "국가 안전과 존엄 그리고 미래 안전을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북미 관계의 결산을 주저하면 할수록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고, 더욱 더 막다른 처지에 빠져들게 되어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최근 미국의 태도에 불만을 나타내며 실제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근간에 미국이 대화적 문제를 여기저기 들고 다니며 대화타령을 횡설수설하는데 이것은 애시당초 대북 적대시정책을 철회할 용의가 있어서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미국은 우리가 정한 연말 시한부를 무난히 넘겨 치명적 타격 피할 수 있는 시간벌이를 해보려는 것일 뿐"이라며 "미국이 북미대화를 불순하게 악용하는 것을 절대 허용치 않을 것이며, 북한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얻게 된 발전의 대가를 다 받아내기 위한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적대정책 철회할 때까지 전략무기개발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옳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새 전략 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여전히 김 위원장이 다른 경로를 택하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충돌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희망한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도 함께 소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연말에 북한이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그들이 대치가 아니라 평화의 경로로 이어지는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