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0.4%로 역대 최저...IMF 때보다 낮아

2019-12-31     최재현 기자
[자료사진=통계청]

[최재현 기자]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해보다 0.4% 올라 1965년 소비자 물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같은 통계는 IMF 외환위기로 경기가 크게 위축됐던 1999년과 비교해도 절반밖에 물가가 오르지 않은 것이다.

통계청은 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낮아진 영향이 큰데, 저물가가 장기간의 경기침체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제유가 하락과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른 농축산물 생산이 좋아지면서, 전체 물가를 모두 마이너스 0.39% 내리는 효과가 나타났다.

통계청은 정부의 무상교육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도 소비자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7% 올라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통계청은 내년에는 일부 공산품 출고가가 인상되고 농축산물이나 석유류의 가격 하락 효과가 사라지면서 올해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