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구당 부채 8천만 원 육박...소득보다 부채증가율 상승

2019-12-17     김진숙 기자

[김진숙 기자]올해 가구당 빚이 8천만 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보다 빚 증가율이 여전히 더 높은데, 부동산 구입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 분배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가계금융복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4억 3천191만 원이다.

이 가운데 부채는 7천910만 원으로, 지난해 조사보다 240여만 원, 3.2% 증가했다.

반면, 연간 평균 소득은 5천82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1% 느는 데 그쳤다.

이렇게 소득보다 부채 증가율이 높은 건 부동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부동산 구매 비율이 높은 40대의 부채가 1억 689만 원으로 1년 전보다 5.7% 증가했다.

30세 미만도 빚 규모는 3천2백만 원 정도로 가장 적었지만, 월세에서 전세나 집 구입으로 옮겨간 영향으로 부채 증가율이 23.4%를 기록해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전체 가계 부채의 대부분은 소득 상위 가구가 보유하고 있다.

소득 상위 20% 가구의 부채가 전체 부채의 44.8%를 차지했고, 하위 20%의 부채는 4.1%에 불과했다.

자산으로 보면, 상위 20%의 자산이 지난해보다 3.5% 는 반면, 하위 20%의 자산은 오히려 2.8% 감소해 격차는 더 벌어졌다.

다만 공공 지원 확대 등에 따라 소득 불평등은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소득 상하위 20%의 격차를 뜻하는 5분위 배율은 6.54배로 지난해 6.96배보다 줄어 2011년 바뀐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