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왔으니, 이제는 책 좀 읽으셔야죠!...신병 독서지원 프로그램 진행”

육군훈련소 입소식 신병 전원에서 독서지원꾸러미 전달

2019-12-14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책을 읽지 않는 대한민국과 대비되는 공간이 바로 군대이다. 최근 군대에서는 병영문화 개선에 대한 요구만큼이나 병영독서 열기가 드높았다.

이는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병영독서가 구성원 사이의 소통과 친밀감 조성에 기여하고 병사들의 자존감, 정서적 안정감을 키움으로써 각종 군 사고를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며 집단응집력 향상과 정신전력 강화로 이어져 군 전투력에 이바지하는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이하 사책)는 1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오는 16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는 신병 1,650명을 대상으로 책꾸러미를 전달하는 신병독서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책에 따르면 매년 12만명의 청춘이 정예 용사로 다시 태어나는 정병(精兵) 육성의 요람 육군훈련소가 병영독서의 출발점으로서의 역할도 독톡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독서지원꾸러미에는 양서 1권과 독서가이드북, 독서노트로 구성되어 있다. 때에 따라 협찬사가 제공하는 기념품이 추가된다.

특히 병영독서는 자칫 인생의 공백기로 치부될 수 있는 군 복무 기간을 전역 후 복학이나 사회 진출을 대비하는 유용한 자기계발의 기회로 변화시키며, 군대를 더 큰 기회와 가능성을 공간으로 만들어간다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받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방부가 협업하며,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주관하는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은 군대를 책읽기의 요람으로 만들며, 장병들의 자기계발은 물론 병영문화 개선 효과를 도모하는 민관군 협업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50개 부대를 대상으로 한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처음 시작됐는데, 햇수로 8년째를 맞은 올해 육해공군해병대 및 국직 300개 부대로 독서코칭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특히 올해는 독서코칭 외에도 군간부 인문독서강좌, 소통과 나눔 북토크, 독서동아리 지원, 신병 독서지원 프로그램 등이 체계적으로 진행되며 입대에서 전역까지 책과 함께 하는 군복무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출입하기 어려운 군부대에서 사업이 진행되는 특성상 병영에서의 독서 열기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면 신병독서지원 프로그램 진행 현장으로 올해 육해공군 신병 총 30,0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데, 금쪽같은 아들의 입소식에 동행한 부모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을 목격하며 열렬한 환호와 함께 지지를 보내곤 한다.

이같이 신병 입소식 현장, 긴장감에 잔뜩 얼어 있는 신병들에게 총 대신 책꾸러미가 전달되는 것으로 아마 아들의 책 읽는 모습을 본 기억이 전혀 없는 부모들도 많을 것.

육군훈련소 조사 및 각종 통계에 의하면 입대 전 책을 단 1권도 읽지 않은 경우가 세 명 중 한 명은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사책 관계자는 "이 날 행사에서는 병영매거진 HIM에서 후원하는 커피트럭도 운영하며 병영독서를 홍보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도 동시에 진행된다"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