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스퍼 국방장관 "北 ICBM 개발 시도, 美에 직접적 위협" 경고

2019-12-14     전주명 기자

[전주명 기자]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3일 북한이 핵무기 보유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려 한다면서 이는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가 뉴욕에서 '중국 및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주제로 개최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에스퍼 장관은 미국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다른 길로 되돌아가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북한과 이란의 위협을 거론하며 '불량 국가'(rogue state)로 불렀다.

이어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손을 뻗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북한이 다른 길로 가게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은 외교적 정치적 합의를 통한 것뿐이기 때문에 국무부는 그들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끔찍할 것이다. 아무도 그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착 상태인 북미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곧 시험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고 (상황이) 다른 길로 되돌아가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북핵 대응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여러 행정부를 통해 여러 차례 시도해왔다"며 "공통의 주제는 우리가 어떻게 북한이 핵무기나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갖지 못하게 할 것인가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북한에 대해 "그들은 핵무기들을 이미 갖고 있고 지금은 ICBM을 개발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 조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분담 요구와 관련, 미국이 수십 년 동안 세계 50개국 이상의 방위를 부담해 왔다면서 "그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동맹들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