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국 입주물량 10% 이상 감소

2019-12-13     김명균 기자
2018~2020년

[김명균 기자]오는 2020년 전국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물량은 총 34만641세대(아파트·임대포함, 오피스텔 제외)로, 올해보다 13.4% 감소한다. 올해 대비 권역별 입주물량은 수도권(17만8126세대)과 지방도시(10만477세대)가 각각 12%, 22.8% 감소하는 반면, 지방5개 광역시는 6만238세대로 1.9% 소폭 증가한다.

특히 전체 입주물량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52.3%)에 집중된 데 비해 지반도시(29.5%)는 매년 입주 비율이 줄고 있다. 경남, 경북 일대의 분양시장 위축 여파로 줄어든 공급물량이 입주물량 감소로 이어졌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1만8086세대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서울 4만1683세대 ▲부산 2만5432세대 ▲경남 1만8692세대 ▲인천 1만8357세대 순으로 집계됐다.

시·군·구 중 1만 세대 이상 입주하는 곳은 경기 김포(1만5854세대), 충북 청주(1만2339세대), 경기 시흥(1만2114세대), 경기 안산(1만175세대) 총 4곳으로, 올해 10곳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1만 세대가 일시에 입주할 경우 '역전세'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역전세는 계약당시 보다 주택의 전세값이 하락해 전세 세입자(임차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서울은 올해(4만4220세대)에 비해 약 5.7% 감소한 4만1683세대가 집들이를 준비한다. 25개 구 중에서는 영등포구가 7279세대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강남 3구(강남구 2395세대·서초구 2392세대·송파구 1199세대 총 5986세대) 입주물량도 올해(5043세대)보다 18.7% 가량 줄어든다. 올해 1만 세대 이상 입주했던 강동구는 내년 5819세대로 감소한다.

올해 하반기 상승세로 돌아선 서울 전세시장 기조는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