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마지막 본 회의 "고성 난무...52분 간 16개 법안 처리"

2019-12-10     박민화 기자

[박민화 기자]20대 국회가 오늘 오전 가까스로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민식이법' 등 일부 비쟁점법안들을 처리했지만, 불발된 새해 예산안 합의 불발을 두고 '네 탓' 설전을 벌였다.

이날 본회의는 여야 3당 교섭단체 간사들의 밤샘 회의에도 예산안 협상이 결렬되면서 예정보다 1시간쯤 늦은 오전 10시56분에 열렸다.

국가인권위원회 신임위원 선출안을 시작으로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민식이법'과 '하준이법', 청해부대와 아크부대의 파병 연장안 등 16개 안건이 통과됐다.

이후 한국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 진행 발언을 신청해 설전을 벌였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근본 없는 4+1 수정안으로 513조가 넘는 예산안을 강행통과시키려 한다"라며 "지금이라도 합의된 예산안으로 처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관례와 달리 문희상 국회 의장이 오늘 일방적으로 상정 법안과 순서를 정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반박에 나섰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의 비협조로 교섭단체 3당간 예산안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기다려온 민생 법안들을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 진행 발언 이후 문 의장은 "한마디만 하겠다. 지금은 아닌 것 같아도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 역지사지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사진행 발언과 문 의장의 발언 도중 여야 간에는 "거짓말 정부' "조용히 하세요" "의장이나 잘하세요" 등의 야유와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