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훈 "최근 검찰 수사...자기 권력 내놓지 않으려는 것"

2019-12-06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검찰 공정수사 촉구 특위' 위원장을 맡은 설훈 최고위원은 6일 "최근의 검찰 수사는 자기 권력을 내놓지 않겠다는 발버둥"이라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검찰의 과도한 권력을 내려놓자고 하자, 그것을 막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 최고위원은 "공수처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통과시키면 검찰이 갖고 있는 권한이 확 줄어들기 때문에, 검찰 조직 전체가 이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같다"면서 "그래서 지금 이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잘못은, 국민에게 충성해야 하는데 검찰 조직 자체에 충성하는 행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총장의 개인적 자세를 보면 그럼 사람이 아니지만, 지금은 조직에 함몰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 최고위원은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비리는 굉장히 많이 있었고, 청와대와 상관없이 울산 시내에 일반적으로 펴져 있어 경찰의 내사가 진행 중이었다"면서 "경찰에서 이를 정리해봐라, 이게 무슨 하명이고 뭐가 잘못된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국회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와 관련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수사가 미뤄지고 있다면서 "'우리(검찰)가 패스트트랙 수사를 늦출 테니까, 당신들(한국당)도 공수처가 통과되지 않도록 해라', 이렇게 짬짜미한 게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설 최고위원은 한국당 등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하든 뭘 하든, 특검을 해야 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검찰이 하고 있는 잘못된 결과를 바로잡는 진정한 의미에서 지시를 밝혀내는 작업을 해야 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