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한국당 준연동형 비례제 받고-민주당, 공수처 기소권 제한...대타협 제안"

2019-12-03     박민화 기자
바른미래당

[박민화 기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3일 "자유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받고,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기소권에 제한을 두는 선에서 대타협할 것"을 양당에 제안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극단적인 자세를 버리고 열린 자세로 마지막 협상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비례성 강화라는 정치개혁의 요구 앞에서 비례대표제를 아예 없애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고, 검찰의 권한을 축소하고 분산시키자는 마당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무제한으로 부여하는 공수처를 고집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당과 민주당이 한발씩 양보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법안을 합의로 처리하자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어 오 원내대표는 "힘으로 밀어붙이면서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통과시킨다 해도 상처뿐인 영광만 남고, 힘으로 막아내도 반개혁 세력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길이 없게 된다"며 "어느 길이든 함께 죽는 길이고 함께 패배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원내대표는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를 맡은 것과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당원권 정지로 원내대표직이 박탈됐다는 입장이지만 오 원내대표는 당원권 정지와 원내대표직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와 함께 변혁에 소속되어 있는 이 의원은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변혁 측은 설명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는 오 원내대표와 이동섭 의원이 모두 참석했으나 회의는 오 원내대표 주재로 진행됐고 징계나 원내대표직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