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 물가 4개월 만에 오름세

2019-12-03     최재현 기자

[최재현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년 전보다 0.2% 오르면서 디플레이션의 우려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이 내놓은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1년 전보다 0.2% 올랐다.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오른 것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의 물가는 하락했지만 교통비와 주택관리비, 전기와 가스, 서비스 품목에서 물가가 올랐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0.2% 올라갔다.

올 초부터 줄곧 0%대 낮은 상승을 이어오던 소비자물가는 8월 들어 내림세로 돌아선 뒤, 9월에는 -0.4%로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며 장기적인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디플레이션의 우려를 낳은 바 있다.

그러나 4개월 만에 소비자물가가 반등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은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 침체는 지난해 높은 물가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며 "앞으로는 마이너스 물가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말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 중반대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