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 "수능 성적 유출 사실 확인...유출이 맞아, 인정"

2019-12-02     정지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정지영 기자]수능 성적 발표를 앞두고 이틀을 앞두고, 일부 수험생이 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성적을 미리 확인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교육 당국은 사전 유출이 맞다고 인정했다.

16만 명에 가까운 수험생들이 접속하는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에 한 수험생이 어젯밤 11시쯤, 이번 수능 점수와 등급이 표기된 사진이 게시됐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연도 숫자만 바꾸면 성적표 발급 신청과 출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이후 수능 성적을 확인했다는 인증 글이 여러 사이트에 잇따랐다.

성적 확인은 기존 성적 이력의 연도를 2019에서 2020으로 바꾸는 식으로 가능해 재수생 등 과거에 시험을 본 이력이 있는 학생만 적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게시자는 수능 성적 확인이 확산되자 경찰 수사를 우려하며 글을 올리고 25분 후, 게시글을 삭제했다.

교육당국은 모레 수능 점수를 개인에게 통지하기 위해서 사전 모의테스트를 하는 기간에 사이트가 접속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수험생이 인터넷에 올린 성적이 실제 성적인지, 아니면 조작해서 올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4일로 예정인 수능 성적 발표 일정에 변동은 없다고 밝혔지만 수능 성적 공지의 형평성과 성적 공지 사이트 보안 등에 문제 제기가 잇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