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숨진 靑특감반 출신 검찰수사관...부검 실시"

2019-12-02     정지영 기자

[정지영 기자]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산하 특감반에서 일했던 검찰 수사관이 어제(1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해당 수사관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2일 오전 해당 수사관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사관이 어제 오후 3시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가족 등 주변 사람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자필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수사관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할 당시, 지난 2017년 말 청와대가 경찰에 전달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첩보 문건 의혹과 관련해 어제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검찰은 해당 수사관이 김기현 전 시장 관련 비위 첩보 문건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수사관을 상대로 첩보 생성 경위 등을 캐물을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 수사관을 상대로 이같은 첩보 문건에 백 전 비서관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었다.

해당 수사관의 빈소는 오늘 오후 차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