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황교안에 "단식 풀어달라...‘지소미아 종료 연기’ 10분 前 통보"

2019-11-22     박민화 기자
청와대

[박민화 기자]정부가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협정 종료통보 효력정지를 발표한 가운데, 청와대가 단식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해당 결정을 미리 설명하고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은 오늘 오후 5시 50분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사흘째 단식 농성 중인 황 대표를 찾아가 "오후 6시에 양국 정부가 각자 할 일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우리 측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최종 확정된 발표 내용을 메모해서 왔다"며 "일본 측의 소재부품 수출규제에 대한 WTO 제소를 정지하고, 지소미아 종료 결정 역시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수석은 또 단식을 중단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어 강 수석은 "문 대통령께서 '수출규제와 지소미아는 국익의 문제였는데, 대표께서 이렇게 추운데 단식까지 하셔서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단식을 풀어주십사 하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또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황 대표를 재차 초청했다.

앞서 청와대는 어제(21일) 여야 5당 대표를 만찬에 초청했지만, 황 대표는 단식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이날 강 수석의 이야기를 들은 후 "앞으로 지소미아 폐기는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