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승민 보수재건 3대 원칙 제안...협의체 만들어 노력"

2019-11-14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4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보수재건 3대 원칙'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논의를 해야 의견이 모인다. 여러 자유우파 정당·단체들이 여러 이야기를 한다. 그런 이야기들이 잘 모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이 각 당, 각 정치세력의 위쪽(지도부)에 전달돼 소통이 될 것"이라며 "그런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 의원은 황 대표의 보수 대통합 제안에 화답하면서도 ▲ '탄핵의 강'을 건너고 ▲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 3대 원칙을 제시하며 한국당의 변화를 우선 요구한 바 있다.

황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당이 변혁의 요구를 또 다른 보수 진영 세력들과 함께 논의하면서 풀어보겠다는 취지인 동시에 통합 논의 과정에서 변혁에 끌려다니지 않고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황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날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조사를 받으러 검찰에 출석한 것과 관련, "조국 같은 불의한 자들은 정의를 참칭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앞장선 정의로운 사람들은 검찰의 소환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이것이 문 대통령이 말하는 정의가 넘치는 세상인가. 무거운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이 정권의 야당 탄압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