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한한령 해소된 듯...한국 화장품.패션 매출 급증"

2019-11-12     최재현 기자

[최재현 기자]중국 최대 쇼핑일인 '광군제'(11월 11일)에서 올해 국내 화장품·패션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한국은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도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2일 올해 광군제 매출이 전년 대비 62% 늘어 국내 뷰티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도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87% 급증했다.

애경산업과 닥터자르트도 전년 대비 각각 371%, 295% 증가했다. AHC는 화장품 카테고리를 넘어서 티몰 글로벌 해외 직접 구매 상품 전체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울러 이랜드가 티몰에서 2억 9,700만 위안(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패션업체들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사드 갈등 여파로 2017년 광군제에서 해외 직접 구매 순위 5위까지 밀렸던 한국이 올해 큰 성과를 내면서 '한한령'이 완화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나 한국 기업에 대한 반감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광군제 매출도 증가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현지 인플루언서 왕훙을 활용하는 등 중국 맞춤형 마케팅을 벌인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