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靑, 야당 인사 7명 입각 제의...정치공작 오해 사기에 충분해"

2019-11-12     박민화 기자
바른미래당

[박민화 기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2일 "청와대가 야당 인사 7명 안팎에 입각을 제의했다가 안 됐다는 게 확인됐다"며 "섣부른 입각 제안은 정치 공작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전·현직 야당 국회의원께 입각부터 다양한 제안을 해왔고,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지속해서 그런 노력을 하겠다"고 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노 실장은 입각을 제안한 '전·현직 야당 국회의원'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선 바른미래당의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의원들이 입각 제안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왔다.

오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탕평 제스처로 보이지만, 이 또한 번지수를 잘못 찾은 해프닝"이라며 "야당과 협치 의사가 있었다면 개별 의원이 아니라 연립정부 구성 등 당 대 당 협의를 제의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편안 협상이 중단된 데 대해 "상황을 이대로 방치하면 연말 국회는 또다시 몸싸움이 난무하는 동물국회가 될 수밖에 없다"며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선거제 개편안 본회의 부의가 꼭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관련 협의는 지지부진하다"며 "여야가 할 일은 즉각 협상을 재개해서 합의 처리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대통령과 당 대표들 간의 청와대 회동에서 선거법과 관련해 고성이 오간 일을 언급하며 "협상 권한도 없는 당 대표들이 대통령을 앞에 두고 설전을 벌이며 야야 갈등을 벌이는 건 합의처리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오갔다고 하는데 '누워서 침 뱉기'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볼 것을 권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지소미아 파기와 관련, "근시안적 사고로 파기를 밀어붙이면 방위비 분담금, 전시작전통제권 등 중요 군사 현안들이 줄줄이 꼬이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빈대 잡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벌이지 말길 바란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