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대통령, 야당과 협치위해...주고 받아야 해"

문 대통령, 집권 초심으로 돌아가야

2019-11-11     박민화 기자
바른미래당

[박민화 기자]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집권 초기 날 찍지 않은 사람도 나의 국민이라고 했다. 야당에 대해 일반적으로 합의하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협치를 위해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조국 사태로 대통령의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이라면서도 "국론의 분열이 나타난 만큼 대통령이 더 많은 지도자와 폭넓게 대화해 국론 통일에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또 "경제가 정말 어렵다"며 "정부는 예산과 재정으로 일자리 만들겠다, 기업 돕겠다는 생각 말고 기업이 투자할 분위기를 만들어 시장을 살리는 일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며 "코드 외교를 피하고 국익을 폭넓게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그는 "북한에 대해서도 조금 더 냉정하게 파악해야 하고 북한 입맛에 맞는 것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만찬회동 석상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 "선거제 개혁안 관련해서 황 대표가 계속 한국당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해서 듣고 있다가 인생 선배로서 '정치 이렇게 하는 것 아니다', '정권 투쟁하지 말고 나라 생각해달라'고 말한 것"이라며 "한마디로 꾸짖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