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신중론..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

2019-11-11     이준규

11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달러당 1,158.4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1.4원 오른 1,159.0원으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중국 '관세 철회설'을 부인하자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미중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회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이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미중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양국의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닌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관세 철회를 부인하면서도 중국과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중 협상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으로 상승할지는 예단하기 이르다"며 "이날 환율은 위안화 흐름과 외국인 증시 매수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60.9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59.30원)에서 1.65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