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나경원 자녀 부정입학 의혹` 수사 착수

2019-11-08     김종혁 기자

[김종혁 기자]검찰이 시민단체가 고발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 사건에 대한 고발이 조사를 8일 시작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성상헌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 시민단체인 민생경제연구소의 안진걸 소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원내대표가 자신의 딸·아들 입시 과정에서 각각 성신여대와 미국 예일대학교의 입학 업무를 방해했다며 지난 9월 16일 처음으로 고발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23) 씨는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이듬해인 2015년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에 1저자로 등재됐다. 포스터 발표에 이름을 올린 다음해인 2016년 예일대 화학과에 입학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김씨가 윤 교수의 도움을 받고 서울대 연구실을 이용한 것은 '어머니 인맥을 이용한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는 나 원내대표 딸이 2011년 성신여대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도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2012학년도 수시 3개월 전에 당초 입시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갑작스럽게 신설됐고, 면접위원들이 면접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덕에 합격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