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추락' 헬기 동체 김포공항 도착...시험분석실 격납고 도착

2019-11-06     정재헌 기자
독도

[정재헌 기자]독도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려다 바다에 추락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동체가 6일 10시간 가까운 이동 끝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헬기 동체를 실은 대형 트럭은 이날 오후 5시10분께 각 항공사 화물이 모여드는 항공화물터미널 쪽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높이 4m 정도인 헬기 동체는 내부가 보이지 않는 푸른색 그물망과 비닐에 싸인 채 노끈으로 단단히 묶여 총 길이 12m가량인 트럭에 실린 상태였다.

트럭은 이어 김포공항 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시험분석실 격납고로 향하는 검문소에서 약 3분간 대기하다 격납고로 향했다.

김포공항 내부 도로인 '하늘길'을 시속 약 15㎞로 천천히 달린 트럭 주위에서 경찰차와 경찰 오토바이가 교통을 통제하며 함께 이동했다.

국토부는 이송된 헬기 동체에서 엔진 등의 상태를 조사하는 등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 역할을 할 블랙박스는 아직 바닷속에 있는 헬기 꼬리 부분에 있는 것으로 추정돼 국토부와 수색당국은 블랙박스 회수에도 주력하고 있다.

앞서 포항신항에 있던 헬기 동체는 이날 오전 9시께 김포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사고 헬기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께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와 구조대원 등 7명을 태우고 독도를 이륙한 직후 근처 해상에 추락했다.

헬기 동체는 이달 3일 독도 해역에서 인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