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냉동 컨테이너 집단사망...사건 관련 추가 3명 체포

경찰, 밀입국과 인신매매 범죄조직 연루 조사...시신 부검 등 사망 원인 조사 착수

2019-10-26     고 준 기자

[고 준 기자]영국 경찰이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과 관련해 밀입국 주선 등 혐의로 3명을 추가로 체포해 모두 4명을 붙잡아 조사 하고 있다.

경찰은 밀입국을 전문으로 하는 범죄조직의 연루 여부, 사망자의 신원과 사망 원인 등을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 경찰은 39명이나 집단으로 숨진 냉동 컨테이너 사망 사건과 관련해 모두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파 밀스 에식스 경찰서 부서장은 "우리 경찰관들이 24시간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이제 네 번째 사건 관련자를 체포했다. 북아일랜드 출신인 48세 남성을 오늘 오전 밀입국 주선과 집단 살인 혐의로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같은 혐의로 영국 서북부 체셔의 워링턴 출신인 38세 남녀를 체포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으로 인해 체포된 사람은 북아일랜드 출신 25살 트럭 운전자를 포함해 모두 4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밀입국과 인신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범죄조직이 연루됐는지 여부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또 냉동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시신 39구 가운데 일부 시신을 병원 영안실로 옮겨 부검에 돌입했다.

피해자들은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했거나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이 베트남 국적일 가능성을 보도했지만 경찰 당국은 이들의 국적과 관련해 어떤 추측에도 답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3일 오전 런던에서 동쪽으로 32km 가량 떨어진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