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초등학교, ‘아이 사랑 학부모 독서회’ 진행..엄마는 이야기 선생님

‘책 읽어주기 교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 14년째 이어져

2019-10-21     정은경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는 광주 서광초등학교(교장 이옥임)는 학부모 동아리 아이 사랑 학부모 독서회’(회장 문수희)를 통해 매주 화요일 오전 독서시간을 활용, ‘책 읽어주기 교실을 재미나는 이야기 선생님들이 운영하고 있다.

 

아이 사랑 학부모 독서회는 올해로 14년째 학부모들의 재능기부 봉사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림책 지도사의 전문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회원들도 많다고 한다. 아침 시간을 활용해서 1·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3학년도 한 달에 한 번은 책을 읽어주고 있다. 화요일 아침 교실에서 마주하는 아이들의 눈빛은 호기심이 가득하고 밤하늘의 별보다도 더 반짝거린다.

 

독서회를 맡고 있는 문수희 회장은 “1학년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에 자꾸 더 가고 싶어져요. 그리고 선생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격려로 책 읽어주기가 신이 나요. 무엇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책 읽기가 아닌 책을 좋아하는 엄마들이 학부모 독서회에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했다.

 

4학년 학부모 김은진 회원도 올해 고등학생인 큰 딸 때부터 꾸준히 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고 있는데 책 읽어주기로 인해 동화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삶에 활력이 된다라고 이야기 했다.

 

서광초등학교는 졸업한 아이들의 학부모들도 지속적인 독서회 참여를 하며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고 있어 다른 독서회와는 차별점이 있다.

 

교육은 우리 사회에서는 아주 중요한 키워드이다. 내 아이 혼자만을 위한 교육이 아닌 걸 알기에 서광초등학교의 아이 사랑 학부모 독서회에서는 마을의 아이들을 다 같이 잘 키워보자는 엄마들의 정성이 모여 책 읽어주기가 해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도 바뀌고 아이들도 바뀌고 학부모도 바뀌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들의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이 창의적이고 꿈을 가꿀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서광초등학교에 책 읽어주기 모임을 만들고 학부모 독서회 회장을 맡았던 정은경 회원은 지금도 아이 사랑 독서회 모임에 나가고 있는데 마을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책 읽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