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부마항쟁 40주년...모든 권력기관, 국민 위해 존재"

2019-10-16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부마항쟁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모든 권력기관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민주주의의 상식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신독재 기간 국가 폭력에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뒤 처음 열린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에서 촛불혁명까지, 민주항쟁의 역사가 있는 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금 국민은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좋은 민주주의 요구하고 있다"며, 모든 권력기관이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통해 많은 국민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갖게 되었다"며, "자신의 목소리가 중요한 만큼 다른 이들의 목소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실천하는 가운데 확장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에 대해 "우리 역사상 가장 길고, 엄혹했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림으로써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위대한 항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 보상에도 더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마민주항쟁 진상조사 기간의 연장과 관련자 예우에 대한 법률 제정, 개정안이 빨리 국회를 통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오늘 기념식에는 김명수 대법원장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부마항쟁 관련자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