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반대 광화문 집회 "광화문 광장 가득 메워"

2019-10-09     박민화 기자
한글날인

[박민화 기자]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는 보수단체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는 이날 낮 12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구속과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3일 개천절 시위에 이은 두번째 대규모 집회로 각 참가자들은 ‘조국 문재인 이건 아니다’, ’문재인 퇴진! 조국 감옥!’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조국 장관을 규탄했다.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우파 단체 일파만파의 대한민국 공산화 저지운동 및 조국 사퇴 촉구집회가 열렸다. 서울대학교 집회추진위원회도 ‘조국 지지? 조국 저지!’ 등의 팻말을 들고 광화문 일대를 지켰다.

경찰은 이날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80개 중대 5000여 명을 동원해 일찌감치 대비 태세를 갖춘 상태다.

자유한국당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한글날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김진태 의원 등도 개인 자격으로 집회에 참여했다.

한편 지난 3일에 이어 많은 인원이 모여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이날 단상에서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 결사적인 각오로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오늘 500만 명을 넘어섰고, 오후 2시까지 지나면 1,0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TOPIS) CCTV 영상을 보면 서울광장, 세종로, 광화문 등 주요 집회 현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집회 무대가 설치된 광화문 앞에서 청계천광장, 조선일보 사옥 앞까지는 이날 집회에 모인 인파로 양쪽 차도가 모두 가득 찼다. 

9일

이날 집회 경찰 신고 인원은 2만5,000명으로, 앞서 주최 측은 개천절 집회(300만 명)보다 적은 100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 광화문집회 추진위도 낮 12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조국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참가자 선착순 1,000명에게 ‘서울대학교 문서위조학과 인권법 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나눠주는 퍼포먼스도 가졌다.

우리공화당은 한글날 대규모 도심 집회를 계획하진 않았으나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 장관 구속과 문재인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특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기자회견 후 1,000명가량이 청와대까지 행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