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 어보’기념메달 완결판..."명성황후책봉금보"공개

2019-10-09     박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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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진 기자]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왕비를 명성황후로 책봉하면서 제작한 어보인 금보(金寶)를 소재로 만든 기념메달이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제작한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 제4차 완결판인 '명성황후책봉금보'(明成皇后冊封金寶) 메달을 선보였다.

금보는 황제국 의장에 맞춰 금으로 제작하고, 손잡이는 거북이 아닌 용 모양으로 만들어 나라와 황실의 권위와 격을 높였다.

기념메달은 앞서 출시한 세 종류의 어보 기념메달과 마찬가지로 경기도무형문화재 옥장 김영희 보유자가 제작에 참여했다.

기념메달은 한국조폐공사 쇼핑몰(koreamint.com)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재질별 수량과 가격은 금(37.5g)이 300개·308만 원, 금도금(31.1g)이 500개·38만 5천 원, 은(31.1g)이 1천 개·29만 7천 원이다.

참고로, 조선의 어보는 왕과 왕비께 존호(尊號)와 시호(諡號)를 올리거나 왕비‧왕세자‧왕세자빈을 책봉할 때, 왕을 추존(追尊)할 때 올린 지위와 호칭을 새긴 인장(印章)이다. 의례를 위해 제작된 어보는 실제 사용되지 않고 상속되지 않으며, 오직 주인공만을 위해 만들어져 종묘에 영구히 보관된다. 따라서 어보는 조선 왕실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한다.

‘조선 왕실의 어보 및 어책’은 2017년 10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현재 조선 왕조와 대한제국 시기 모두 375과(顆)가 제작되었으며, 그중 332과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보관되어 있다.

소재가 미확인된 43과는 국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환수 노력이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에서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조선왕실 어보 및 어책의 국외문화재환수와 보호활동을 추진하여 조선왕실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민관협력을 강화하여 더욱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문화재 보호‧활용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