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 "北, 강원도 원산서 미상 발사체 발사...올해 11번째"

日 "北 발사체, 일본 EEZ에 낙하 추정"

2019-10-02     전주명 기자

[전주명 기자]북한이 2일 오전 미상의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발사체 한 발을 오전 7시 11분에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22일 만이며, 올 들어 11번째이다.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발사에 대해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사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방사포의 가장 뚜렷한 특징인 연발 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거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가 일본이 주장하는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오전 7시 10분쯤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고, 이중 한 발은 7시 17분쯤 (일본) EEZ 밖에 낙하했고, 또다른 한 발은 7시 27분쯤 시마네(島根)현 동쪽 해역 일본 EEZ 안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서 부근을 지나는 항공기나 선박의 피해 보고가 확인된 것은 없다"고 했다.

이번 발사는 어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오는 5일 미국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뒤 하루만에 진행된 것으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이 실무협상 재개를 바로 앞두고 또다시 발사체를 발사한 건 실무협상 의제를 둘러싼 기싸움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어제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우리 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를 공개한 데 대한 반발 차원으로도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