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형 안심전환대출 "3배 넘게 신청 몰려...50조원 넘어"

집값 낮은 순서로 선정…서울 탈락자 많을 듯

2019-09-29     최재현 기자

[최재현 기자]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1%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한도의 3배가 넘게 신청이 몰린 것으로 예상된다.

집값이 비싼 서울의 신청자는 대거 탈락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최저 연 1%대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접수 개시 엿새 만에 신청 금액이 한도인 20조 원을 넘었고, 지난 26일에는 50조 원도 넘어섰다.

최종 신청 총액은 60조 원도 넘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집값이 비싼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탈락자가 대거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신청자 중에 집값이 낮은 순으로 대출이 승인되는데, 서울의 주택매매 중위가격은 다른 지역의 서너 배나 될 정도로 집값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기존 보금자리론의 상한선인 6억 원보다도 커트라인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지난 2015년에 신청받았을 때는 사실상 커트라인이 5억 원 수준이었고 평균 주택가격은 2억 9천만 원이었다.

커트라인이 대폭 낮아지면 신청 상한선인 9억 원 때문에 불거졌던 '서민형' 기준 논란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신청자들의 소득과 주택가격 분포, 예상 커트라인 등을 분석해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