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회사채 매도 주문사고·PB일탈 등 …악재 잇따라

2019-09-26     김수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 16일 채권 총발행액을 뛰어넘는 대규모 매도주문 사고가 발생한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내부감사 지침을 내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된 16일 오전 9시 12분과 13분에 800억원 어치의 JTBC 회사채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채권시장에 나왔으며, 이는 이 회사채 총발행액인 510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의 실수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은 틀린 것으로 자체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이번 사고는 100% 회사의 잘못이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거래가 되기 전에 오류를 수정해 고객들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IT핀테크 전략국 관계자는 "현재 해당 증권사에 재발방지 차원의 시스템 프로그램 오류 수정과 함께 자체 감사를 실시해 결과를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독원이 직접 현장에 나가 확인을 해야 할 상황인지는 아닌 결정되지 않았으며, 결과를 받아보고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발행어음 부당대출과 관련해 제재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조국 사모펀드 논란’으로 PB직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악재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