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 출범…함세웅·이외수 등 1천184명

2019-09-25     김건호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구하려는 각계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직권남용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25일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출범해 대법원에 무죄 판결을 촉구했다.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정의와 공정의 시대정신을 지키기 위해 모였다"며 "사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 지사가 지사직을 내려놓는 불행한 일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함세웅 신부는 "이재명 지키기는 바른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 화해와 공존의 가치를 지키는 역사적 소명이자 의무"라며 "이 지사를 함께 꼭 지키도록 대법관 모든 분께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선거 때 했던 발언 하나하나를 시비해서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검찰과 경찰에 가고, 다시 그것을 법원에서 심판하게 돼 정치인의 정치생명을 사법부가 좌우하게 되는 어리석은 자해정치를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 1차 발기인에는 종교·법조·언론·문화예술계 등에서 1천184명이 참여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축구 해설가 신문선, 소설가 이외수, 가수 김종서, 방송인 서승만, 배우 안석환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책위 측은 "2차 발기인 명단 발표 때는 5천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내달 중순까지는 대법원에 각계각층의 탄원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세균 전 국회의장도 (발기인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현역 의원들은 국회 차원에서 별도로 탄원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