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브렉시트'로 집권"…'야무진 꿈' 꾸는 英자유민주당

2019-09-18     김진선 기자

 

 영국 정치권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놓고 대혼란에 빠진 가운데 중도 성향인 자유민주당이 '브렉시트 반대'를 내세우며 집권의 꿈을 키우고 있다.

자유민주당은 현재 영국 하원 의석 650석 가운데 고작 18석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집권당인 보수당(288석)과 제1야당인 노동당(247석)에 비하면 규모가 무척 작은 미니정당인 것은 물론, 스코틀랜드국민당(SNP·35석)에 이어 제4당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당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가 브렉시트에 반대하면서 EU 잔류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모으게 되면 집권까지도 가능하다는 '야무진 포부'를 품기 시작했다.

지난 14일부터 영국 잉글랜드 남부 휴양도시 본머스에서 연례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자유민주당은 마지막 날인 17일(현지시간) 조 스윈슨 대표의 연설을 듣고 폐막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브렉시트 반대 당론을 재천명하고 당의 집권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공영 BBC 방송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스윈슨 대표가 이날 "우리 당을 위한 나의 야망에는 한계가 없다"고 말하며 총리직에 대한 의욕을 나타내자 자유민주당원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집권하게 되면 자유민주당은 첫날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EU 탈퇴 통보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