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한스문화원 추석맞이 ‘스리랑카 Family Party’ 개최

한글 이름 쓰기, 재미있는 윷놀이, 송편 만들기 등 다양한 한국 문화체험 인기

2019-09-16     김현정 기자
▲작은

지난 15일 연휴의 끝자락에 쌍촌동이 시끌벅적 했다. 한스문화원(원장 정은경)에 3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가위를 맞아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정은경 원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광주지역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교환학생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한가위 명절을 함께하기 위해 추석맞이 그들만의 스리랑카 Family Party’를 개최했다.

 

한스문화원은 지난 2015년 작은 동호회로 시작하여 매년 스리랑카를 방문하고 있으며 한글을 비롯한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스리랑카 전래놀이, 스리랑카 문화체험, 스리랑카 요리 한마당, 아시아 컬쳐 마켓 등 지역주민과 함께 다양한 행사에 참가해 양국의 문화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와 교환학생이 함께하는 스리랑카 Family Party’는 고향인 스리랑카 음식을 만들어 함께 먹고 작은 부스 형태의 한국 문화 체험(송편 만들기 체험, 전래놀이인 윷놀이, 한국어 이름 쓰기 등)을 넣어 체험형 행사로 나누어 진행이 됐다.

 

정은경 원장은 흥겨운 우리 명절인 추석을 맞아 고국을 그리워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함께 즐거움을 느끼게 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돌아오는 설에도 명절 한마당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글 이름 쓰기 체험 하던 스리랑카 외국인 노동자 두사르는 한글을 쓰니 너무 뿌듯하고 감격스럽다라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박응선(전 초등교장퇴임)씨는 한글을 가르쳐 줄 때는 많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멋지게 쓰는 걸 보니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면서 가르침의 자부심을 나타냈다.

 

스리랑카는 우리 나라와 수확 시기도 다르다. 그들이 보내는 설이 4월이기 때문에 추석 명절이 없다고 한다. 3간 남짓 짧은 시간의 행사였지만 행사에 참가한 외국인 노동자들도 봉사자들도 모두 즐거워했고, 남들에게 보여주기가 아닌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이웃이고 친구가 된 것 같아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참가자들은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