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 정다경부터 하이디까지 숨은 진주같은 보컬들 재조명

2019-09-14     이나라

12인의 ‘V-1’ 참가자들이 솔로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9월 13일 방송된 tvN 추석특집 걸그룹 보컬 No.1 서바이벌 'V-1'에서는 12인 참가자들의 1라운드 1:1 대결이 공개됐다. 총 86명의 지원자 중 12인 참가자는 공원소녀 서령, 구구단 나영, 다이아 주은, 드림캐쳐 시연, 비너스 정다경, 소나무 하이디, 에이프릴 진솔, 우주소녀 연정, 위키미키 지수연-유정, 체리블렛 해윤-보라였다.

K팝이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만큼 걸그룹도 포화상태인 것이 사실. 각 팀으로서도 살아남기 힘든 가요계에서 팀내 보컬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V-1’에서만큼은 팀 대결이 아닌 개인 대결이었다.

각 멤버들의 1:1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이전까지 알지 못했던 멤버들의 보컬 실력이 드러났다. 3분 남짓한 노래 중 길어봐야 몇 십 초 부를 수 있는 팀 곡으로는 쉽게 드러내기 힘든 실력이었다.

이날 무대에 선 에이프릴 진솔, 비너스 정다경, 위키미키 지수연, 유정, 체리블렛 보라, 소나무 하이디는 팀이 아닌 혼자만으로 꽉 채웠다. 팀 콘셉트와는 다른 분위기, 다른 장르의 곡 등으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재능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승패와 상관없이 각 참가자들에 의미 있는 무대일 수밖에 없었다.

이들의 무대는 4인의 패널까지 감동시켰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는 체리블렛 보라 무대를 본 후 "진성 고음과 가성을 넘나드는 테크닉이 돋보였다"고 말했고 하이디에 대해서는 "고음도 좋지만 감정표현도 살아있는 보컬"이라고 평했다.

SBS 음악 경연 프로그램 '더 팬' 우승자 카더가든 역시 "두 사람 모두 솔로앨범을 꼭 보고 싶은 목소리다. 제가 이 자리에 앉아서 얘기하고 있는 게 부끄러울 정도다"고 극찬했다.

자신의 목소리를 알리고 싶은, 또 한 번의 기회를 잡고 싶은 절실함이 통한 셈이었다. 4년 연습생 후 소나무로 데뷔했으나 1년 반 공백기를 겪고 있는 하이디는 “천만원 상금을 받게 된다면 소나무 컴백을 하고 싶다”며 “이 악물고 열심히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