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5촌 조카 "업체 대표와 통화한 녹취록 나와...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 된다"

2019-09-11     박민화 기자

[박민화 기자]조국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죠. 코링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조국 장관 가족이 투자한 회사의 대표와 통화한 녹취록이 나왔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 장관의 낙마를 막기 위해서 입을 맞춘 듯한 정황이 담겨져 있다.

지난달 25일 필리핀에 머물던 조모 씨가 웰스씨앤티의 대표 최모 씨와 통화한 내용인데 이 시기는 인사청문회 일정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던 시기였다.

조씨는 "웰스씨앤티가 아이에프엠에 투자가 들어갔다고 하면 배터리 육성 정책에 맞물려 들어간다. 그래서 배터리 육성정책에한 거 아니냐. 완전히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웰스씨앤티는 조국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이고 아이에프엠도 운용사인 코링크와 관계가 있다.

두 회사 모두 2차 전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조씨는 "배터리 육성정책에 했다 하고 완벽하게 정황이 인정되는 상황이 오고, 전부 다 이해 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장관 가족이 투자한 회사가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2차 전지 관련 회사에 투자한 것이 드러나면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

조 장관은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던 조국 장관은 지난 2일 "그게 이른바 블라인드 펀드라고 합니다. 저는 이 블라인드 펀드라는 말 자체를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조씨가 청문회를 앞두고 최 대표와 말을 맞춘 정황도 있다.

조씨는 "조 후보자 측은 어떻게 얘길 할 거냐면, 내가 그 업체에서 돈을 썼는 지, 빌렸는지, 대여했는지 어떻게 아냐, 모른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한다.

조국 장관은 청문회에서 조카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조카는 후보자 측과 접촉한 정황이 나온 것이다.

검찰은 이런 전화 녹취록을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