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부터 장난감까지’ 안전한 유아용품을 위한 세일즈맨의 고집

2019-09-11     김현희

“제가 브랜드를 소싱하는 첫 번째 기준은 안전성이에요. 두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에 제 아이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우선적으로 체크해요.”

국내 키즈 산업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며 유아용품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눈이 높아졌다. 특히 제품의 안전성을 까다롭게 따지는 육아맘, 육아파파들이 증가하며 안전성이 확보된 유럽 유아용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지엠 인터내셔널(대표이사 양을기)은 국내 대표적인 유럽 유아용품 유통기업이다. 현재 덴마크 친환경 기저귀 ‘밤보네이처’, 아일랜드 신생아 물티슈 ‘워터와입스’, 독일 천연유아입욕제 ‘틴티’, 스웨덴 물놀이 장난감 ‘아쿠아플레이’ 등 국내에 10여 가지가 넘는 유럽 브랜드의 유아용품을 판매 중이다.

이처럼 많은 수의 브랜드를 다루고 있음에도 ㈜이지엠 인터내셔널이 중심을 잃지 않고 있는 이유는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꼼꼼한 기준으로 브랜드를 소싱하는 영업팀 정회구 과장(사진)의 노력 덕분이다.

“회사에서 다루고 있는 제품이 유아용품이라 두 아이의 아빠로서 더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어요.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보다 많은 아이들이 사용하길 원하니까요. 그래서 소싱 과정에서 ‘너무 신중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해요. 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사용하는 유아용품을 다루기 때문에 좀 더 깐깐한 기준을 적용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성에 있어서 만큼은 누구보다 완고하지만 그는 한 번 결정한 일은 어떻게든 해내고 마는 근성의 사나이다. 정회구 과장은 지난 2015년 입사 후 친환경 기저귀 ‘밤보네이처’를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에 공급하고 새벽배송에 특화된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에도 입점시켰다. 또한 여름 대표 물놀이 장난감으로 자리잡은 ‘아쿠아플레이’ 소싱에도 앞장서며 탁월한 영업 실력을 증명해 보였다.

“’아쿠아플레이’를 처음 봤을 때 한국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놀이와 교육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장난감이라 통할 것 같았죠. 그래서 바로 독점계약을 추진했고 입소문이 빠르게 나면서 대박이 났어요. 지난해 유아교육전 최고 인기 제품으로 뽑혔을 때의 뿌듯함은 말도 못 해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유아용품을 주력으로 하는 영업 특성상 주말과 연휴에 어린이 행사가 많아 정작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늘 미안하다는 그는 그렇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오로지 아이들과 아내에게 집중한다며 멋쩍게 웃었다.

“영업팀의 팀장으로서도, 아빠로서도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의지할 수 있는 동료, 집에서는 좋은 아빠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