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의원, "공연예술인 49%...주변 예술인들 성추행 당해”

4명 중 한 명은 강간/강간미수 피해 목격하거나 전해들어...구조적 개선방안 필요

2019-09-09     정성남 기자
바른미래당

[정성남 기자]공연예술분야 종사자 중 절반은 주변예술인의 성추행을 목격하거나 전해들었고, 4명중 한 명은 강간미수나 강간을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연예술분야 性인지 인권환경 실태조사』보고서(2019.4.)에 따르면, 응답자 3,663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49%가 성추행을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경험이 있었다고 9일 밝혔다.

김 의원은 "피해장소는 '회식장소'가 60.7%로 가장 많았으며, 사적 만남 중(40.9%), 개인 작업실 (38.1%),공동 예술활동 공간 (34.4%)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선배 예술가'가 71.3%로 가장 많았으며 ‘교수, 강사’가 50.9%로 뒤를 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강간 미수/강간 피해 목격경험률도 각각 14%, 9.3%로 나타났다. 장소는 ‘사적 만남 중’이 각각 57.1%와 6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간미수는 ‘숙소 및 합숙장소’(37.1%)에서, 강간은 ‘개인작업실’(36.4%)에서 많이 벌어졌다. 

성추행과 마찬가지로 가해자는 선배예술가가 가장 많았고, 교수, 강사가 뒤를 이었다. 본 조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연극, 뮤지컬, 무용, 서양음악, 전통예술 등 공연예술분야 종사자 3,663명을 대상으로 2018년 11월22일부터 올 해 2월25일까지 온라인 조사하였으며, 2019년 4월에 문화체육관광부로 제출했다. 

김수민 의원은 “보고서는 공연예술분야에 여전히 성폭력이 만연해 있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구조적인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