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알라딘을 보고

2019-08-06     박다빈

눈병에 걸리고 나서 알라딘을 보고 왔습니다. 티켓을 어디에 보관했는지 기억나지 않아, 티켓 사진은 남기지 못했습니다.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영화를 7월 18일 무렵에 보았습니다. 알라딘 열풍이 좀 식고 난 뒤에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상영관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영화를 볼 때까지 저는 알라딘 OST를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동행자가 알라딘을 보고 싶다고 하길래 그럼 그걸 보자고 했습니다. 이 영화가 흥행 중이라는 걸 알았지만, 별로 기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영화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아라비안 나이트 음악이 흘러나오자마자 전율이 일어났습니다. 음악이 좋아서였습니다. 극 전개는 빠르게 이루어졌습니다. 알라딘이 자스민 공주와 만나 시장에서 도망을 치고, 자스민과 알라딘이 이후로 몇 번 더 만나게 되고, 알라딘과 아그라바 왕국 전체가 위기에 처하게 되고. 원작 알라딘은 못 보아서, 원작 알라딘과 이번 알라딘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영화 본 날 유튜브 리뷰를 보며 알았습니다. 자스민 공주의 캐릭터가 이번 영화에서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제목이 자스민이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자스민 공주의 비중도 높고 인상도 깊었기 때문입니다. 주체적으로 문제를 헤쳐 나가는 자스민 공주의 모습에서 크게 감화를 받았습니다. 내적인 용기가 꿈틀거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Speechless라는 음악을 백 번 가까이 들은 것 같습니다. 다들 OST에 빠져 못 헤어 나올 거라더니, 그 말이 저에게도 사실이었습니다.

시대에 잘 맞춰서 알라딘 내용이 잘 각색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윌 스미스 배우님을 좋아합니다. 그의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좋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현역에서 뛰는 그의 열정이 언제나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본업에 더욱 충실하자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