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면 행복할까??

2019-08-03     Maybugsman

누구나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고 싶다.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자들도 제법 많다. 과연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면 행복할까? 인생이 달라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부자와 결혼하면 경제적으로 여유로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행복과는 별 상관관계가 없다.

아내 친구 중 L양은 시집 잘 간 사람으로 유명하다. 시아버지가 의사라 30평대 아파트를 빚 없이 사주셨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고가의 폐물도 받았다. 결혼식은 초호화호텔에서 했다. 결혼 전 많은 친구들이 시집 잘 갔다고 부러워했다. 마냥 행복할 것만 같던 L양은 결혼 후 모임에만 나오면 남편과 시어머니 욕하기 바쁘다.

사업을 하는 남편은 일이 많다는 핑계로 외박이 잦고 집안일과 육아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술 접대, 골프 접대, 해외 출장 등 1주일 내내 얼굴 보기 힘들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일하는 아줌마를 쓰고 육아용품을 마음껏 살 수 있지만 그만큼 시댁의 참견도 심하다. 차라리 돈 안 받고 잔소리 안 듣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만날 때마다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는 이유는 능력 있는 남편이 있어 그렇다고 말한다. 바깥일 하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냐면서 집에서 살림하는 여자는 절대 모를 거라며 자신을 은근히 무시한다고 한다.

결혼 전 47kg 로 날씬했지만 지금은 스트레스로 60kg가 넘게 되었다. 제법 덩치가 있는 아줌마가 되었다. 친구 중 L양이 결혼을 제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제일 불행하게 살고 있었다.

또 다른 친구 P양은 남자친구가 돈이 없어 신혼집을 투룸 월세로 시작했다. 그래서 주위 친구들이 왜 그런 돈 없는 남자 만나냐며, 그런 남자와 결혼하면 고생한다고 말했다. 남자 친구 집이 가난해 시댁 부모에게 아무런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결혼했다. 혼수는 결혼반지가 전부였다. P양은 '시집 못간 여자'라 불렸다.

하지만 결혼 후 상황이 달라졌다. 모임에만 오면 P양은 남편과 시어머니 자랑에 바쁘다고 한다. 남편은 회사에서 칼같이 퇴근해서 아내와 매일 저녁을 먹으며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한다고 한다. 맞벌이 하는 아내를 위해 매일 아침을 차리고 집안일과 육아도 도맡아서 한다. 자신은 저녁마다 요가를 가서 지금은 처녀 때보다 몸무게가 더 적게 나간다고 자랑을 한다.

시어머니는 경제적인 지원을 못해준 만큼 며느리에게 그 어떤 간섭도 하지 않아 시댁과 부딪힐 일이 전혀 없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무슨 복을 받아 그런 남편을 만났냐고 다들 부러워한다.

빚 없이 신혼집을 마련한 남자를 보면 사람들은 '잘 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진짜 그 남자가 잘 사는 사람일까? '잘 사는 사람' 은 '사이가 좋은 부부'를 일컫는 말이지 돈 많은 사람을 부르는 말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돈 많은 사람, 부자라고 말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은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돈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