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당신의 인생날씨는 어떤가요?

2019-07-24     황상열 작가

 

 

 

더운 여름인데 낮을 제외하고 아침과 밤으로 조금 선선하다. 어제는 습도가 높고 흐리더니 비가 왔다. 이처럼 우리는 날씨를 체크하면서 일상을 살아간다. 아침 출근길에 활동하고 있는 단톡방에 날씨를 공유한다. 그 방에 있는 사람들이 오늘 날씨를 미리 체크하여 일상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작은 마음에서 시작했다.

인생도 날씨에 비유할 수 있다. 나도 지금까지 우리나이로 42년을 살면서 흐릴때도 있고 맑기도 했다가 비바람이 몰아진 척도 있었다. 태어나서 초등학교 6학년 1학기까진 맑고 청명한 날이 많았지만 2학기때 서울로 전학가면서 흐리기 시작했다. 사춘기 시절은 비바람이 몰아치기도 하고, 맑았다 흐리기를 반복했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다시 맑았다가 군대 입대 후 태풍이 몰아쳤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흐렸다 맑음을 반복했다가 35살에 엄청난 폭풍우를 만나 좌초했다. 언제 다시 맑은 날을 만날 수 있을지 기다리면서 흐린 시간을 길게 보냈다. 그리고 글쓰기와 독서를 만나면서 조금씩 개인 날씨를 만나고 있다. 지금은 일상의 날씨와 상관없이 매일 맑은 날을 만들기 위해 주문을 외워본다.

당신의 인생날씨는 어떤가요? 아니 어떠셨나요?

지금까지 계속 비바람이 치고 흐린 날만 계속되었다면 앞으로 남은 인생 날씨는 맑은 날이 더 많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또 반대로 평탄하고 맑은 날이 더 많은 인생이었다면 한번쯤 비바람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인생의 어떤 날씨를 만나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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