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정지지율 47.8%로 하락 "일본의 무역보복 위기감 영향"

민주당 38.6%·한국당 30.3%·정의당·7.4%·바른미래당5.2%·민평당1.9%

2019-07-15     장인수 기자
[사진=리얼미터]

[장인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일본의 무역보복에 따른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감 확산으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3.5%p 떨어진 47.8%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5%p 오른 47.3%였다. '모름·무응답'은 4.9%로 전주와 같았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효과로 상당폭 상승했지만,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가 시작됐던 4일부터 지난 9일까지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하락하는 등 약세가 지속됐다"며 "이와 같은 변화는 일본의 무역보복에 따른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이어 "다만 정부가 대미 특사 파견 등 외교적 대응을 본격화하고 일본의 '한국의 전략물자 北밀수출' 공격에 대한 국내외적 여론전이 강화되며 회복세를 보였다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둘러싼 부정적 보도가 증가하며 다시 내림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서울, 경기·인천, 30대와 50대, 60대 이상, 4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호남은 상당 폭 상승했다.

[사진=리얼미터]

정당지지도, 민주당 38.6%(▼1.8%p), 한국당 30.3%(▲2.4%p), 정의당 7.4%(▼0.3%p), 바른미래당 5.2%(▲0.4%p), 평화당 1.9%(▼0.6%p), 공화당 1.8%, 무당층 13.6%(▼1.1%p)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상승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8%p 내린 38.6%로 2주 연속 하락하며 40% 선이 무너졌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진보층,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 30대와 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떨어졌고, 보수층, 대구·경북(TK)과 서울, 20대에서는 올랐다.

한국당은 2.4%p 오른 30.3%로 한 주 만에 30% 선을 회복했다. 한국당은 중도층, 충청권과 PK, TK, 경기·인천, 서울, 20대를 비롯한 전 연령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호남과 보수층은 소폭 하락했다.

정의당은 0.3%p 내린 7.4%, 바른미래당은 0.4%p 오른 5.2%, 민주평화당은 0.6%p 내린 1.9%로 다시 1%대로 떨어졌다. 우리공화당은 1.8%였다.

한편 이번 국정 수행 지지율 여론조사는 YTN의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응답률은 4.3%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