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가장 큰 폭 증가 "제조업 등 40대 하락세"

2019-07-10     최재현 기자

[최재현 기자]6월 취업자 수가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용률도 역대 최고 수준인 가운데 제조업과 40대의 고용 상황은 여전히 하락했다.

지난해 6월보다 취업자 수가 28만 천 명 증가하며 두 달 연속 20만 명을 넘겼다.

증가 폭으로는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는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과 서비스업 회복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 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의 일자리는 1년 전보다 12만 5천 개나 늘었다.

또 중국인 관광이 회복되면서, 숙박과 음식점업의 취업자도 6만 6천 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늘면서 15세에서 64세 인구의 고용률도 67.2%로, 6월 기준으로는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조업은 여전히 사정이 좋지 않다.

수출 부진과 산업 구조 변화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은 15개월째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의 부진은 곧바로 40대의 고용 감소로 이어져 6월 40대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한 하락세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과 전기장비 쪽은 여전히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고, 그 마이너스 규모가 결국은 제조업 취업자(감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용률은 개선됐지만, 실업률도 0.3%포인트 상승한 4%로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통계청은 공무원 시험 날짜 변경으로 실업자로 분류되는 청년들이 늘면서, 통계상의 실업률이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