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재지정 평가 마무리...공은 '교육부'로

11개 시도교육청 24개 학교 평가...서울과 전주 상산고 등 11개 학교 탈락

2019-07-10     박민화 기자

[박민화 기자]올해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는 모두 마무리됐다.

현재까지 11개 시도교육청에서 24개 학교를 평가해 서울과 전주 상산고 등 11개 학교가 탈락했다.

남은 절차는 교육청별 청문절차와 교육부의 동의심사다.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를 마무리한 교육부 이성희 학교혁신정책과장은 "청문 절차이후에 교육부에 동의요청을 하게 돼 있다면서 지금 현재 경기하고 전북, 부산은 청문절차가 끝났고 서울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하는걸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서울 교육청의 청문절차와 동의신청이 이뤄지는데로 이달 안에 동의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사고에 대한 지원 등 후속 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까지 고교체제의 단계적 전환, 그리고 내년 후반기 고교학점제 등 여론수렴을 통한 고교체제의 본격적인 개편이 예고된 상황이다.

내년에는 남은 자사고와 함께 외고와 특목고 등도 재지정 평가를 받게 된다.

이같은 정책기조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더 많은 탈락과 일반고 전환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9일 자사고 24개교에 대한 올해 재지정평가 결과 발표가 마무리 된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정부와 교육청의 정책 방향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이런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4월 현재 전국 자사고 42곳 중 올해 24곳이 재지정 평가를 받았다.

내년 서울에서 경문·대광·보인·현대·휘문·선덕·양정·장훈·세화여고 등 9개 자사고가 재지정평가를 받는 것을 비롯해 대구 대건·경일여고, 인천 하늘고, 대전 대성고, 경기 용인외대부고, 전북 남성고 등 15개 학교가 재지정평가를 받는다.

나머지 3개 학교 중 군산중앙고는 지난달 일반고 전환을 신청했고 대전대신고는 2022년, 충남삼성고는 2023년 재지정평가를 받는다.

서울의 경우 내년도 평가대상 학교 중 3곳은 2015년 평가 때 기준점을 넘지 못해 지정취소 2년 유예 결정을 받은 뒤 보완평가를 통과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했다.

올해 평가에서 5년전 자사고 지정취소된 학교들이 모두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상당수 학교가 지정취소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특히 내년 평가를 받는 학교들은 박근혜 정부 교육부가 기준점을 60점으로 낮춘 상태에서 평가를 받았던 터라 기준점이 높아진 내년 평가에서는 무더기 탈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