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성폭행, 이번이 처음 아니다… 충격적인 실태

2019-07-08     정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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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신 아내를 폭행하는 영상이 일파만파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SNS에는 충격적인 폭행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한국 남자가 베트남 여성을 폭행하며 "내가 베트남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라고 소리쳐 충격을 자아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사건이 발생한 당일 일을 가지 않은채 소주 2~3병을 마시고 베트남 여성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 속 남성의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앞서 자신의 아들에게는 "말을 듣지 않는다"며 낚싯대로 발바닥을 세 차례 정도 때린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A씨는 평소 우는 아들에 짜증을 자주 내며 아내 B씨에 "조용히 시켜라"고 말하는 등 양육에 무관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결혼이주 여성'의 가정폭력 피해는 끊임없이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발표한 '결혼이주 여성 체류실태 결과발표 및 정책토론회' 자료를 보면, 2017년 결혼이주 여성 920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387명(42.1%)이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폭력 피해 유형(복수응답)을 보면, 피해자 가운데 대부분이 가정에서 심한 욕설을 듣는 등의 심리 언어적 학대에 시달렸고, '흉기로 위협당했다'는 응답도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가정폭력 피해를 겪은 이주여성 가운데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30.7%(119명)에 그쳤다. 

한편, 이 남성에게 폭행당한 베트남 여성은 갈비뼈와 손가락이 골절되는 등 온 몸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