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U-20' 정정용호에 격려금 10억원 지급

2019-06-18     정재헌 기자
한국축구

[정재헌 기자]대한축구협회(KFA)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쾌거를 이룬 U-20 대표팀과 관련해 총 10억원의 격려금을 지급한다. 

KFA는 FIFA 주관 남자대회 결승에 최초로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U-20 대표팀을 위해 특별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총 격려금은 10억원으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6억원, U-20 대표팀 선수를 배출한 38개 국내 중·고등학교에 4억원이 육성 격려금으로 지원된다.

KFA 김풍년 경영혁신실장은 “성인 월드컵과 달리 연령별 월드컵은 FIFA에서 상업성을 배제해 상금이 없다. 그러나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U-20 대표팀에게 당초 소액 편성한 협회 예산에 작년 정몽규 회장이 기부한 특별 찬조금을 활용해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7월 축구 발전과 유소년 축구 활성화를 위해 40억원을 기부했다. 40억원 중 30억원은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 선임에 활용됐다. 남은 10억원을 특별 계정으로 관리했다. 

김 실장은 “소년 육성에 사용해 달라는 기부 취지에 부합하도록 U-20 대표팀 선수를 배출한 출신 중·고등학교에도 격려금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KFA는 향후에도 연령대 대표팀이 FIFA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경우, 선수뿐 아니라 출신 중·고등학교에도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KFA 홍명보 전무는 “뛰어난 선수를 배출한 팀과 지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향후에도 팀의 성적보다는 훌륭한 선수 육성에 힘써 달라는 격려의 취지다. 협회의 유스시스템을 육성하고 강화해 나가는 정책 방향과 부합해 내린 결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격려금 10억원의 세부적인 분배는 향후 이사회를 거쳐 결정되며 해당 이사회 승인을 받으면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에게 지급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일본, 세네갈, 에콰도르 등을 차례로 물리치고 FIFA 주관 남자대회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팀의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은 골든볼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