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재인 정부, 환경보호 내세워 공장 문까지 닫게 해"

홍문종 탈당에 "국민은 우파 분열 원치 않아"

2019-06-17     정연태 기자
자유한국당

[정연태 기자]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7일 "문재인 정부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산업 안전과 환경보호를 내세워 있는 공장 문까지 닫게 만들어 결국 멀쩡한 기업들을 해외로 내쫓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용인의 네이버 데이터 센터 철회 사례에서 보듯이 과학적 근거도 희박한 괴담에 휘둘린 정치권 때문에 기업이 투자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면 결국 그만큼 우리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붕괴하는 것으로서 결국은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무너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기업의 해외 탈출 러시를 국가 미래의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법인세 적정화, 최저임금 차등 적용, 노조 전횡 방지법 등 우리 당이 마련 중인 대안에 귀를 기울여 지금이라도 반기업, 반시장 정책을 과감하게 거둬달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오는 28일 시작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는 경제, 외교, 안보 모두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칠 중차대한 고비"라며 "더이상 망신 외교,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외교 당국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홍문종 의원의 한국당 탈당 선언과 '신당 창당' 예고에 대해 "우파 분열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 우파가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뭉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또, "저희(우파)는 다 함께 뭉쳐야 하고 그 중심이 한국당이 되도록, 저희부터 노력하겠다"며 "자유우파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함께 뭉쳐야 한다. 분열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에 이어 한국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내에서는 홍 의원 탈당 선언을 두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통전)은 성명서를 내고 "한국당을 탈당하겠다고 예고한 홍 의원에게 큰 유감을 표한다"며 탈당 선언 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