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이 유기한 사체 추정 "완도 해상서 사체 추정 부패물 신고"

2019-06-14     박민화 기자
전남

[박민화 기자]고유정이 살해한 전 남편 강모씨의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사체 일부가 전남 완도의 한 양식장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하지만, 이를 발견한 어민은 놀난 나머지 다시 바다로 던지는 바람에,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제(13일) 오후 한 양식장 어민이 부패한 물체가 담긴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평소 같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어민은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러나 비닐봉지는 다시 사라진 뒤였다.

앞서 고유정은 지난 1일 훼손한 사체 일부를 제주에서 완도로 향하는 여객선에서 버렸다고 진술했다.

또, 여객선 CCTV에 검은색 비닐을 담긴 장면이 포착돼 경찰은 신고된 물체가 사체 일부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발견한 어민은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풍선처럼 비닐봉지가 부풀어 있었고, 악취가 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비닐봉지가 풍선처럼 팽창돼 있었다며 봉지에 담겨 있는 물체가 '절단된 신체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어민은 또, 자신이 목격한 봉지 속 내용물을 상세하게 묘사했다.

그는 "(검정 봉지 속 반투명 비닐봉지를 열어보자) 두 덩어리 중 오른쪽 덩어리는 원형 모양의 뼈와 부패가 심한 살점이 선명했다"면서 "왼쪽 덩어리는 비계인지 기름 덩어리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유정 사건'이 떠올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고 당시 경찰과 통화한 기록과 배 위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비닐봉지가 열린 채 다시 버려져, 경찰은 이를 발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비난이 커지자 어민은 자신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