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으로 사랑하는 시대

2019-06-11     눈빛반짝+ +

현시대는 사랑을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생각으로 사랑을 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선물을 사주고 자주 연락을 하고 온갖 사탕발림의 미사어구로 사랑을 속삭이며 쉼없이 찾아가면 여자는 그 행위에서 사랑을 느낀다. 그 행위란 물론 남자의 숙련된 노하우와 머리에서 나온 전략이라고 보면 될것 같다. 그래서 여자는 가끔 그 행위를 통해 사랑이라고 여기는 착각을 한다. 그것은 머리에서 나온 행위이지 진정한 가슴에서 열린것이 아니다. 그래서 여자는 숙련된 나쁜남자에게 더욱 끌리는 것이다.

간혹 어떤 사람은 마음이 없는데 그런 행위를 할수 있겠느냐고 묻겠지만 사기꾼도 마음없이 얼마든지 전략적으로 사람에게 다가설수 있고, 자기 목적과 이익을 위해 노력할수 있다.

가령, 어떤 남자는 문어발 다리를 걸치며 간혹 묻고는 한다. 첫번째 여자와 두번째 여자 그리고 세번째 여자의 직업과 가정환경, 학벌 등등을 비교하며 어떤 여자가 아내감인지 애인감인지를...

물론 여자도 같은 질문을 하고는 한다. 첫번째 남자와 두번째 남자 그리고 세번째 남자의 직업과 재력, 능력 등등을 비교하며 어떤 남자가 남편감인지 애인감인지를....

이 중에서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나아보이는 사람을 공략한다는 취지이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다. 왜냐하면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생각하고 저울질 하기때문이다. 머리로 생각하고 저울질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가져다 주는 안정성을 본다는 이야기이다. 알고보면 세상에 그런 완벽함은 없다.

우리는 꽃을 보면 아름다워서 반한다. 그러나 그것은 머리가 반하는것이 아니라 가슴과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반하는 것이다. 그것을 머리가 이해하려해도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다.

현대인들은 생각으로 사랑하는 시대를 맞아 가슴에서 느껴지는 사랑보다는 머리로 이해하는 사랑을 더 수용하고 있다. 바로 불안한 본인의 마음을 상대방으로부터 얻고 싶어하는 안정성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비겁하다. 그들은 삶에서 항상 도망을 친다.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삶을 사랑하고 도전하며 그럴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다.

적당한 안정성 속에서 그 삶을 유지하고 싶어하고, 그것이 깨어지면 이혼이라는 서류에 도장을 찍으면 그 뿐이다.그리고 더 안정성을 부여해 줄수 있는 다른 상대를 찾아갈 뿐이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이라는건 장미의 존재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다. 그것의 향취를 맡고 감 동 할수 있고 어떤 미묘한 세포의 떨림까지도 전해질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