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카자흐스탄대사관 "카자흐 대선...재외국민투표 실시"

2019-06-09     정성남 기자
서울

[정성남 기자]카자흐스탄에서 9일(현지시간) 조기 대선이 실시되는 가운데 주한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는 재외국민투표가 실시되었다.

지난 3월 약 30년간 카자흐스탄을 통치했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면서 내년에 실시될 예정이던 정기 대선이 앞당겨 치러지게된 것이다.

이날 카자흐스탄에서 치러지는 투표는 전국 9천900여 곳의 투표소 및 재외공관 등에서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되며 투표 종료 뒤 곧바로 개표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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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주한카자흐스탄 대사관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인들의 투표행렬이 이어졌다, 

유권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현대무용실기과에 재학중인 손수정씨는 유학생으로 한국인 아버지와 고려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이곳 대사관에 왔다면서 누구에게 투표하였는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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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씨는 앞서 초대 대통령이었던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사임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아마 그의 나이 등을 고려하여 그런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보다 젊은 사람에게 정권을 이야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 씨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으로 모두의 생각과 의견은 다르겠지만 자신은 전 대통령이 많은것을 이룩한 나라의 대통령으로 존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유권자인 나000씨는 한국에 관광으로 입국하여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였으며 한국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서 강사일을 하고 있으며 그 역시 오늘의 선거가 개인적으로는 소중한 한 표가 되겠지만 국가적으로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투표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사임소식에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면서 전 대통령은 나이때문에 언제인가는 그만 둘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지난 카자흐스탄의 경제를 일으켰고 카자흐스탄의 수도를 알마티에서 누루술탄(구 아스타나)로 옮기는 업적과 함께 세계에서도 손색이 없는 도시를 건설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주한카자흐스탄 대사관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유학생.기업인 등과 가족단위로 투표장을 찾아 대통령선거를 위해 찾아오는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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