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부.여당, 내년 총선에 관권·금권·북풍 선거 획책...민풍으로 막아야"

2019-06-05     정성남 기자
자유한국당

[정성남 기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5일 "(정부와 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관권선거, 금권선거, 북풍선거를 획책할 것"이라고 5일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수료식에 특별강연자로 나서 "(문 대통령 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보란 듯이 국정원장과 지자체장들을 만나고 다닌다면서 온갖 정부 조직을 동원해 관권 선거를 하겠다는 의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세금으로 돈을 나눠주는 금권 선거를 노리고,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것처럼 총선을 앞두고 (북한을 이용해) 뭔가를 기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관권, 금권, 북풍 선거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문재인 정권은 안된다'고 하는 민풍으로 이를 막아내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사회민주주의로 가는 길로 규정하며 거듭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선거법은 민주당의 2중대 정당인 정의당이 안정적으로 교섭단체가 되도록 길을 터주는 법"이라며 "우리 사회가 한 클릭 더 좌로 가는 셈인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베네수엘라 경제 상황을 예로 들며 "무상의료·무상교육·무상복지 등 현 정부 정책을 보면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가 간 길을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처럼 복지재정을 확대하면 대한민국도 베네수엘라 상황이 되는 데 몇 년 걸릴지 모른다"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나라처럼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외교 관계가 흐트러지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한미·한일 관계는 북한 바라기 정권이 나 홀로 외교를 했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청와대와 민주당은 도덕적으로 엄청나게 우월한 척하고, 촛불 때문에 자신들은 무한한 정당성을 가진다는 듯 오만해하지만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과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등을 보면 현 정부의 도덕성은 '빵점'이다"고 폄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