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진흥와 행차' 기록, 울진 성류굴서 발견

2019-05-23     박규진 기자

[박규진 기자]천연기념물 155호인 경북 울진 성류굴에서 신라 진흥왕이 성류굴을 다녀갔다는 기록이 새롭게 확인됐다. 

울진군은 지난 3월, 동굴에서 발견된 명문 중 진흥왕이 560년 6월 성류굴을 다녀간 기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진흥왕 행차 명문은 큰 석주에 새겨진 25자로, '진흥왕거'라고 쓴 4자는 다른 글자보다 크게 써 강조돼 있었다. 

판독된 명문은 "560년 6월 잔교를 만들고 뱃사공을 배불리 먹였다. 여자 둘이 교대로 보좌하며 펼쳤다. 진흥왕이 다녀가셨다. 세상에 도움이 된 이가 50인이었다"로 확인됐다. 

판독에 참여한 심현용 박사는 "50인의 보좌진을 이끌고 진흥왕이 행차했던 사실을 자세히 기록한 역사적 사료"라며 "삼국사기를 비롯한 기존 문헌에는 보이지 않았던 사실로 신라사를 새롭게 구성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