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국회 정상화, 원내대표 담판으로 풀자...각당 요구 모두 못 담아"

2019-05-23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3일 "각 당 내부의 백가쟁명식 요구를 모두 담을 수 없으니 전권을 가진 원내대표 간 담판으로 국회 정상화 문제를 풀자"고 제안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도 이번 주말 집회로 사실상 종료되므로 국회 정상화 논의는 다음 주 초가 적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 원내대표는 "어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쏟아진 강경 발언들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당에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유감 표명도 하지 않고, 고소·고발 취하도 하지 않고 조건 없이 들어오라며 백기투항을 권유하면 어떻게 상황이 진전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할 만큼 했으니 상대가 받아들일 리 없는 제안을 거두고 패스트트랙 합의 처리 추진을 약속받는 선에서 국회 복귀의 루트를 찾는 게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태도"라며 "쟁점 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상태에서 시간 끌수록 한국당만 불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김영식 변호사를 임명한 것과 관련해 "법원에 사표를 내고 이틀 만에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논란이 됐던 김형연 전 비서관 후임으로 이번에는 사표 낸 지 석 달 된 판사 출신이 법무비서관에 임명됐다"며 "이는 청와대의 내로남불이고 국회 무시다. 김 비서관 임명을 지금이라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2건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관련해선, "수사관을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한 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안을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아울러 "차장 이하 검사, 수사관은 인사위원회를 거쳐 공수처장이 임명하도록 한 우리 당 권은희 의원의 안이 관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